담보 대출이란? LTV와 청산선 이해하기
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빌리는 구조, LTV와 청산 임계의 뜻, 청산이 일어나는 과정과 페널티, 그리고 이자가 정해지는 방식까지 정리했습니다.
팔지 않고 현금을 만드는 방법
가진 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코인 같은 다른 자산을 빌리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코인을 팔지 않은 채 쓸 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중에 빌린 것을 이자와 함께 갚으면 담보를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전제가 있습니다. 온체인 대출은 신용을 보지 않습니다. 갚지 않아도 추심할 방법이 없으니, 빌리는 금액보다 항상 더 많은 담보를 미리 맡겨야 합니다. 이것을 과담보라고 부릅니다.
LTV와 청산 임계
LTV는 담보 가치 대비 빌린 금액의 비율입니다. 담보 100을 맡기고 50을 빌렸다면 LTV는 50%입니다. 프로토콜은 자산마다 빌릴 수 있는 최대 LTV를 정해두는데, 변동성이 큰 코인일수록 이 한도가 낮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청산 임계입니다. LTV가 이 선을 넘어서면 강제로 정리됩니다. 주의할 점은 LTV가 올라가는 경로가 둘이라는 것입니다. 담보 가격이 떨어져도 오르고, 갚지 않은 이자가 쌓여도 오릅니다. 빌린 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청산선에 가까워집니다.
청산은 이렇게 일어난다
담보 가치가 떨어져 청산 임계에 닿으면 누구나 그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습니다. 청산인이 빚의 일부를 대신 갚고, 그 대가로 담보를 시세보다 싸게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 할인분이 청산 페널티이며, 그만큼이 내 담보에서 사라집니다.
그래서 청산은 단순히 포지션이 닫히는 것이 아니라 추가 손실을 동반합니다. 페널티 비율은 자산과 프로토콜마다 다르므로 빌리기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급락장에서는 여러 포지션이 동시에 청산되며 담보 매도가 쏟아져 가격을 더 밀어내리는 연쇄도 자주 나타납니다.
이자는 어떻게 정해지나
은행처럼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으로 자동 결정됩니다. 풀에 예치된 자산 중 얼마나 빌려 갔는지를 뜻하는 이용률이 기준입니다. 이용률이 낮으면 금리가 싸고, 높아질수록 오릅니다.
특히 이용률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금리가 급격히 치솟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빌린 사람에게 갚으라는 압박을, 예치자에게는 더 넣으라는 유인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과열되면 빌린 쪽의 이자 부담이 갑자기 몇 배로 뛸 수 있습니다. 고정금리가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계산해야 합니다.
왜 빌리나
가장 흔한 이유는 보유 자산을 그대로 두고 유동성만 확보하는 것입니다. 장기 보유할 생각인 코인을 팔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만드는 용도입니다.
다른 하나는 레버리지입니다. 빌린 자금으로 다시 같은 코인을 사서 담보로 넣기를 반복하면 배율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선물 거래와 결과가 비슷해지지만,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이 방식은 담보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청산선에 바로 닿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이 위험한가
첫째는 담보 가격의 급락입니다. 빌릴 때 여유가 충분해 보여도 하루에 30%씩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순식간에 청산선에 닿습니다. 둘째는 오라클입니다. 프로토콜은 외부에서 가져온 가격으로 청산을 판단하므로, 그 가격에 오류나 조작이 생기면 정상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담보나 대출 자산으로 쓰인 스테이블코인이 페그를 잃는 경우입니다. 계산의 기준 자체가 흔들립니다. 넷째는 스마트 컨트랙트 결함입니다. 안전하게 쓰려면 빌리는 금액을 한도보다 훨씬 낮게 잡아 청산선까지 여유를 크게 두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입니다.
예치 상품과는 다르다
여기서 설명한 것은 담보가 코드로 잠기고 청산 규칙이 공개된 온체인 대출입니다. 업체가 예치금을 받아 '연 몇 퍼센트'를 약속하는 상품과는 구조가 다릅니다.
2022년에 무너진 여러 예치 업체들은 받은 자금을 담보 없이 다시 빌려주거나 위험한 곳에 굴리다 연쇄 파산했습니다. 이자율만 보고 둘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면 안 됩니다. 어디에 맡기든 '내 자산이 지금 누구의 손에 있고, 문제가 생기면 무엇이 나를 보호하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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