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주차 시장 리포트 | 워시 연준의 매파적 동결과 콜드카드 해킹, BTC ETF는 4주 만에 유출
이번 주 크립토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동결과 하드웨어 지갑 해킹이라는 두 개의 악재를 동시에 맞았습니다. 워시 의장 체제의 두 번째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인상도 방법"이라는 발언이 시장을 눌렀고, 여기에 콜드카드 하드웨어 지갑 취약점으로 1,367 BTC가 탈취되면서 자가 보관 신뢰까지 흔들렸습니다. 비트코인은 주간 -2.8%로 3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비트코인 ETF는 4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1. 주간 시황 — 3주 만의 하락, 홀로 버틴 BNB
- 비트코인(BTC): 7월 27일 $65,400으로 출발했으나 주 내내 $65,000 벽에 막혔고, 8월 1일 $62,275까지 밀렸다가 $63,570에 마감했습니다. 주간 -2.80%로 3주 만의 하락입니다.
- 이더리움(ETH): $1,955 → $1,885로 주간 -3.6%. 7월 27일 장중 $1,981까지 올라 $2,000에 가장 근접했지만 끝내 넘지 못하고 되밀렸습니다.
- 주요 알트: 솔라나(SOL) -4.1%(8월 1일 저점 $70.58), XRP -2.4%(7월 28일 저점 $1.045), 도지코인(DOGE) -3.5%로 일제히 밀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BNB만 +2.3%로 홀로 상승해 7월 30일 $596까지 올랐습니다.
- 투자심리: 공포·탐욕 지수는 7월 31일 25(극단적 공포)까지 내려갔고 주간 평균 약 28로, 지난주보다 더 얼어붙었습니다.
2. FOMC — 동결했지만 매파적, 9대 3의 분열

이번 주의 중심은 현지시간 7월 28~29일 열린 FOMC(한국시간 7월 30일 새벽 발표)였습니다.
-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표결은 9대 3이었습니다. 베스 해맥(클리블랜드),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리 로건(댈러스) 세 지역 연은 총재가 각각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는데, 세 명이 같은 방향으로 반대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워시 의장은 이를 두고 "건강한 집안싸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워시 의장은 취임 후 FOMC 성명서에서 선제적 정책 방향 제시(포워드 가이던스)를 아예 없앴습니다. 시장이 다음 수를 미리 읽지 못하게 만든 셈이라, 회의 때마다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가 됐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완화된 목표 인플레이션율은 없다, 2%를 유지할 것",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금리 인상이 한 방법일 수 있다", "5년 넘게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은 9주 만에 해결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서는 "경제가 견조하다는 시장의 해석"이라고 평가하며, 금리 결정이 시장 가격에 제한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회의 직전 시타델이 "깜짝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장의 인상 확률이 한때 35%까지 반영됐고, 이 경계감이 7월 28일 비트코인을 $63,000선까지 끌어내렸습니다.
- 동결 발표 이후에도 긴장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20년 만의 최고치로 뛰었고, 동결 이틀 만에 연은 총재 3인이 "즉각 인상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워시 의장이 FOMC 개최 횟수 축소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 지표는 오히려 우호적이었습니다. 미국 2분기 GDP는 +1.5%로 둔화됐고 6월 근원 PCE는 +0.1%, 헤드라인 PCE는 전년 대비 3.7%로 내려왔습니다. 이 소식에 7월 31일 비트코인이 잠시 $65,409를 터치했지만 지켜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주 발표될 7월 비농업 고용은 8만~9만 명 증가가 시장 전망치로, 결과에 따라 인상론의 무게가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ETF 자금 흐름 — 비트코인 4주 만에 순유출 전환
- 비트코인 ETF: 7월 27~31일 5거래일 합계 -약 6,150만 달러로, 3주 연속 이어지던 주간 순유입이 끊겼습니다. 7월 30일 블랙록 IBIT 주도로 +2억 3,310만 달러가 들어왔지만, 바로 다음 날 -2억 6,54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주간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 이더리움 ETF: 같은 기간 +약 1,000만 달러로 4주 연속 순유입을 지켰습니다. 다만 규모는 직전 주(1억 380만 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유출로 돌아선 주에도 이더리움은 플러스를 지켰다는 점에서, 7월 내내 이어진 BTC → ETH 자금 재배치가 한 주 더 연장된 셈입니다.
- 7월 31일 기준 누적 순유입은 비트코인 ETF 약 513억 3,000만 달러, 이더리움 ETF 약 111억 9,000만 달러입니다. 알트 현물 ETF에서는 XRP와 솔라나가 소폭 유입 우위를 유지했고, 솔라나 ETF는 수수료 제로·스테이킹 수익률 4.65% 상품이 등장하며 경쟁이 격화됐습니다.
4. 보안 — 콜드카드 지갑 결함, 1,367 BTC가 사라졌다
이번 주 가장 무거운 뉴스는 가격이 아니라 하드웨어 지갑이었습니다.
- 원인은 2021년 3월 콜드카드 펌웨어 4.0.0에 유입된 난수 생성 결함이었습니다. 기기가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를 건너뛰고 소프트웨어 의사난수(PRNG)로 폴백하면서, 12단어 시드의 엔트로피가 설계상 128비트에서 약 40비트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시드가 사실상 추측 가능해진 것으로, 5년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공격은 7월 31일 25분간의 일괄 인출로 시작됐습니다. 약 500개 지갑에서 594 BTC(약 3,8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후 2·3차 웨이브를 거쳐 8월 2일까지 4,585개 주소에서 누적 1,367 BTC(약 8,900만 달러)가 탈취됐습니다.
- 피해 범위는 Mk3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시드를 생성할 때 사용한 펌웨어 버전에 따라 Mk2·Mk3·Mk4·Mk5·Q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펌웨어를 업데이트해도 이미 만들어진 시드는 복구되지 않으므로, 해당 기간에 시드를 생성했다면 수정된 펌웨어에서 새 지갑을 만들어 자산을 옮겨야 합니다.
- 탈취 자금이 도박 사이트로 흘러들어가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업계는 자금 동결 협조를 공개 요청했고, CZ는 "자산은 분산 보관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사건 여파로 비트코인 하루 활성 주소가 100만 개에 육박했고, 자가 보관 물량 일부가 거래소로 되돌아갔습니다. 역설적으로 ETF·기관 수탁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 국내에서는 위믹스 스테이블코인이 해킹당해 523만 개가 무단 발행되며 네트워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625만 달러(77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 상반기 누적 크립토 해킹 피해는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북한 연계 조직의 탈취액만 약 1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상반기 해킹의 94%가 감사(audit) 범위 밖에서 발생해, 감사 완료가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재확인됐습니다.
5. 규제 · 정책 — 클래리티 법안, 표결이 또 미뤄졌다

- CLARITY 법안의 상원 표결이 러시아 제재안 우선 심사에 밀려 연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충돌을 겨냥한 윤리 조항이 여전히 막판 쟁점입니다. 주말 사이 8월 휴회 전 본회의 표결이 다시 거론됐지만, 통과 기대는 빠르게 식었습니다. JP모건은 연내 통과 확률을 37%로 제시했고, 예측시장 확률도 30% 안팎까지 내려앉았습니다.
- 지지 진영은 오히려 넓어졌습니다. 블랙록·골드만삭스·스트래티지가 지지에 합류했고, 베선트 재무장관은 "즉시 표결하라"고 상원을 압박했으며 SEC 위원장까지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반면 뉴욕주 법무장관은 "사기 대응이 약화된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 SEC가 비트코인 파생상품 승인에 제동을 걸며 CME와 관할권 충돌이 표면화됐고,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의 미국 도입을 둘러싼 CME·CFTC 대립도 부각됐습니다.
- 서클은 뉴욕주 금융당국의 신탁 인가를 받아 USDC 규제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과세가 2027년 시행으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폐지 법안이 변수로 남았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6. 이번 주 승자와 패자 — 전주 급등주의 되돌림
주간 등락률은 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7월 27일 시가 → 8월 2일 종가, 주간 거래대금 2,000만 달러 이상)입니다.
- 급등: COTI가 +72.9%로 1위였습니다. 7월 28일 하루에만 55% 넘게 뛰었는데, 확정된 개별 호재보다는 FOMC 대기 국면의 알트 순환매와 재단의 토크노믹스 개편 기대가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다만 일간 RSI가 80을 넘겨 과열 경고가 함께 나왔습니다. 이어 GIGGLE +54.2%(7월 31일 하루 +60.4%), EPIC +27.8%, HOME +20.9%, 카르다노(ADA) +14.1%, UNI +7.1% 순이었습니다.
- 급락: 지난주 급등했던 종목들이 그대로 되돌아왔습니다. BANK가 -88.1%(7월 30일 하루 -62.9%)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 직전 주 +68% 급등의 반작용이었습니다. ESP -41.6%, SYN -38.0%, LA -36.3%, DEXE -35.7%(전주 -89.6%에서 하락 지속), ZAMA -15.6%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 청산: FOMC를 하루 앞둔 7월 29일 19억 1,059만 달러로 이번 주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7월 30일 7억 964만 달러, 7월 28일 4억 4,824만 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7. 시장 사고 · 기업 동향
- 하이퍼리퀴드에서 SK하이닉스 추종 선물(SKHX)이 18~19% 급락해 1억 2,8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단 1주짜리 주문 실수가 오라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운영사 Trade.xyz가 손실 전액을 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체인 주식 파생상품의 오라클 설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비트마트(BitMart)가 9년 만에 거래 종료를 발표하면서 자체 토큰 BMX가 하루 58% 급락했고, 출금 지연 논란까지 겹쳤습니다.
- 코인베이스는 거래 둔화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시간외 주가가 5%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 2,628개를 추가 이체했고, 누적 평가손실은 약 5억 5,500만 달러로 추정됐습니다.
- 중동과 유가는 주 내내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주 초 미·이란 공격 일시 중단으로 브렌트유가 사흘 연속 급락했다가, 7월 30일 이란의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으로 8% 가까이 되튀었습니다. 8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신속 합의하면 공격을 취소하겠다"는 발언에 비트코인이 $63,000선을 회복하며 주를 마쳤습니다.
8. 다음 주 관전 포인트
- CLARITY 법안 상원 표결 — 8월 3일 표결이 성사되는지, 또 밀리는지가 최대 변수입니다.
- 콜드카드 사태 확산 여부 — 추가 피해 규모와 자가 보관 신뢰 회복 속도.
- ETF 자금 재유입 — 비트코인 ETF가 한 주 만에 유입으로 되돌릴 수 있는지.
- 연준 내부 균열 — 인상을 주장하는 연은 총재들과 워시 의장의 스탠스 차이가 9월 FOMC까지 어떻게 좁혀지는지.
본 리포트는 2026년 7월 27일~8월 2일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뉴스를 종합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가격은 바이낸스 USDT 마켓 일봉(UTC) 기준이며, ETF 자금은 미국 현물 ETF 순유입 집계 기준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